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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이명을 치료해보자(TRT Jastreboff와 Hazel 박사의 이론)

출처 : https://m.blog.naver.com/mj1944jhhs/221179377545



이글을 접하시는분들중 
근래에 이명이 생기신 분들 혹은 생긴지 꽤 되신분들 모두  
대단한 행운아라는 생각들을 하시고 읽으시길...

본인은 폐쇄된 작은 공연장에서 무식하리마치 큰 소음을 듣고 작년 3월말 음향외상으로 이명이 생겼던 바 
그로인한 좌절감은 (이명 환자들)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이루 말할 수 없이 컸고,
초창기 잠들기도 어렵고 잠을 자도 불과 1시간반만에 눈이 떠지는 절망적인 경험을 반복하며 

굳이 이렇게 살면 뭐하나..... 란 생각까지 했는데


지금 블로그에 이 글을 올리는 시점에 있어서는 
이명 발생전과 똑같은 스트레스 지수를 유지하며, 최소한 이명 자체에 있어서는 과거와 같은 절망감따위는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것을 분명히 언급하고 싶다.  

본인이 지난 1년여간 겪었던 좌절과 절망 그리고 스트레스들
그리고 병원을 오가며 썼던 수 많은 시간과 기회비용들을 여러분들은 스킵할 수 있으니 대단한 행운아들일 수 밖에.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나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는 더 이상 이명이 아닌 고장난 키보드로 인해 반복되는 오타일뿐이다.  

본인처럼 공연장이나 클럽등에서 이명이 발생하신분이나 
평소 과도한 이어폰 사용으로 이명이 발생하신 분이나 
뜻하지않은 불운한 사고로 이명이 발생하신 분들 
또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갑자기 발생하신분들 

모두에 해당하니 꼭 명심하고 그대로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혈관이상등으로 생기는 박동성 이명등에 대해선 별개니 그런분들은 병원에서 다른 외과적 치료가 우선일듯. 


얼마전 대학병원에가서 TRT (Tinnitus retraining therapy이명 재훈련)을 받고온 입장에서 
그곳에서 교육받은 엑기스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명은 대부분 귀에서 그 문제가 발생하지만 (달팽이관 유모세포의 사멸이나 청신경 손상등) 
그 이후의 과정은 뇌의 문제라고 함.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 이명 환자들이 고통속에 삶을 살다가 
죽기전 자기가 죽으면 자신의 뇌를 해부하여 이명이 없는 정상인의 뇌와 비교연구를 해보라고 하고 생을 마감했다한다. 

그래서 의학자들이 그들의 뇌를 해부해서 연구해본 봐  
놀랐다고 함 

이유는 이들의 뇌가
정상인의 뇌와 다를바가 전혀 없었기때문이다. 


그로부터 세월이 한참흐른 후 살아있는 사람을 기능성 엠알아이(fMRI)나 펫씨티(PET CT) 등의 정밀 기계로 관찰할 수 있게되어 

이명환자들의 뇌를 촬영해본 결과

그 차이를 발견했다 하는데...

바로 이명환자들이 정상인에 비해 뇌의 시상변연부가 훨씬 더 활성화 되어 있었다고 한다.


시상변연부는 사람의 감정을 담당하는 부위인데 쉽게 말하면 이 부위가 발달한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잘받고 성격이 매우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즉 , 평소 성격이 예민하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는 그런 사람들이 이명이 생길 확률이 높고 
또 이미 이명이 생긴 사람들은 이 부위가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더란 말. (이런 이유로 처음 병원을 가면
이런 예민한걸 누그러뜨리기 위해 신경안정제를 처방한다)

이 부위의 활성화느니 자율신경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때문에 이명이 생긴 사람들은 뇌속에서 
이명을 차단해주는 회로의 역치가 낮아지게 되어 보통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하는 이명을 듣게 되고...
이는 다시 자율신경을 자극하여 불안을 유발하고 이것이 또 다시 변연계에 작동하고 .....

끊임없는 악순환을 되풀이 함으로써 이명 회로가 뇌속에서 공고히 다져지는것!!

이는 산책로에 비유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계속해서 지나다니는 산책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하게 되어 길이 되버리듯이

한 번 이렇게 생긴 이명회로도 계속해서 불안한 감정을 느끼고, 

이명에 집중하다보면 이 회로가 사라지지않고 뇌안에 확실히 뿌리내리게 되는것이다.

대부분의 이명 환자들 특히 젊은 환자들이 이명이 생기면 불안해한다. 
그리고 인터넷을 뒤지고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에 걱정하고 엄청난 절망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명에 뭐가 좋다더라... 하는 말을 듣고 일단 약이나 먹는것부터 찾게 된다. 
엽산이 좋다느니 마그네슘이 좋다느니...

본인도 초창기에 이런거 다 접하고 온갖 비타민에 값비싼 항산화제까지 다 복용했지만 (본인의 블로그에 포스팅 되어 있음) 특별히 좋은 효과는 보지 못하였다.

다행히 우리뇌는 정말 이런 부분에있어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기때문에 
'신경가소성' 에 의해 이 회로를 다시 세팅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명을 인식하는 회로를 다시 세팅하여 역치를 끌어올리거나 반대로 끌어내려 더 이상 이명을 듣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이다.

TRT 훈련을 6개월에서 24개월간 계속하게 되면
80%에서 이명이 호전되며 20%에서는 완전히 소실된다 한다.
본인의 주치의 선생님 말로는 20년간 이 방법으로 이명환자를 치료하여 수 많은 완치 환자를 보았다고 한다.

(설마 대학병원의 교수가 거짓말을 했을거란 의심은 안한다.)


이명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이명이 더 이상 불안감을 주거나, 신경이 쓰이지 않는 그러한 소리가 된다는것이다.

(현재 본인이 그러한 상태) 

하지만 이 훈련에 있어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의 노력이다. 

이 TRT 원리를 이해한 사람은 꼭 지켜야할것이 3가지 있는데 

첫번째가 조용한 곳을 피해야한단 것이다.


조용한곳에 가면 이명이 또렷이 들리기때문에 이 회로를 없애기 위해선 이명을 듣지 않는대신에 음악을 들어주는것이 좋다.
시끄러운 락음악은 좋지않고 (특정 효과로 이명이 더 커질 수 있다 한다) 
조용한 악기 소리 예를 들어 클래식이나 백색소음등을 틀어놓아 이명을 잘 못느끼게 하는것이 중요하다.

유튜브에 들어가면 클래식 모음들이 셀 수 없이 많다. 

둘째는 이명에 관심두지 말란 것이다.


오늘은 이명이 커졌나? 작아졌나? 이런짓을 절대로 하지 말란 것이다.
이게 이명을 절대로 없어지지 않게 만드는 가장 잘못된 행동이다.
여기에는 이명에 대한 과도한 관심, 이명을 공부(연구)하는것도 포함된다.


이명 환자들이 모인 카페 등에서는 좋은 정보들도 공유되고 도움받을 수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그 반대로 잘못된 정보등을 얻게 되어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경우도 많다.


또 나와 증상이 다른 사람들을 이명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카테고리에 묶다보면 실제 나와 다른 사람의 증상까지 

나의 증상처럼 여겨지고 이로인한 불안감의 전이를 느끼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충분히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더 이상 불안해 하지말고 이걸 깊게 연구하겠단 생각을 버려야 한다.
본인의 주치의는 상담 과정에서 노트에 필기 하려고 하는 나의 행동까지 좋지않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공부할 정도로 과도하게 관심을 갖고 거기에만 몰입하다보면 절대 낫지 않는다는것이다.


이명을 더 이상 듣지 않으면 그 회로는 무뎌지게 되어 있고 그러다보면 더 이상 자율신경계와 변연부에도 자극이 되지 않게 되어 

이명이 생기기전처럼 더 이상 이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된다. 
이것은 마치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산길이 풀로 덮여서 길이 없어져 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명심하자.
이명에 관심 끊고 이명이 들려도 듣지 않도록 한다.  

셋째는 앞서 말한 클래식 음악이나 백색 소음등을 하루 6시간 이상 듣도록 한다.
선생님 말로는 클래식 악기 소리가 매우 좋다고 한다.

의미있는 클래식 선율을 들으면 변연계에도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불안감이 사라지고 이명회로도 서서히 없어지게 된다.
이 긍정적 습관은 앞서 말한 자율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치던 순환고리를 끊어, 더 이상 불안에서 비롯되는 부정적 신체적인 증상들을 없애준다. 

이 3가지를 충실하게 실천하면 80%에서 이명이 호전되고 20%는 완전히 들리지 않는 상태가 된다는것이다. 
본인은 TRT 상담 교육을 받은지 이제 불과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효과를 느끼고 있다.

지금 유럽이나 미국에서 이명 치료제가 개발중인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이 임상에 성공하여 상용화 된다면 금상첨화일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TRT 덕분에 하루중 이명으로 인한 괴로움은 전과 달리 현저히 낮아졌기에 예전처럼 괴로울거 같진 않다. 

본인은 작년 3월까지만 해도 눈과 귀등의 감각기관은 그 누구보다도 좋은 상태를 유지했던 사람이다.


눈은 지금도 1.5 이고 귀는 작년초까지만 해도 개만큼;;이나 잘듣던 사람이다. (현재도 4K, 8K 빼고는 전부 10데시벨 이내이다.)  
그런데 사고로 인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하거나 현대사회에서 갑자기 돌난이나 이명이 발생할 여지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카페에가면 거의 매일 새로운 이명환자들이 가입을 한다.
거의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다. 학생 직장인 가릴거 없이 많다.
이 사람들이 또 대부분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성격이 예민한 사람들이 많다.
그 만큼 현대사회는 이명환자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것이다. 
어린 학생들의 경우 이어폰 사용하다 갑자기 생기는 경우들을 많이 봤는데 이어폰은 매우 좋지 않다. 
앞서 말한 3가지중 음악들으란것이 절대로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들으란 말이 아니다. 
(이 역시 주치의 선생님 지시사항)  
스피커로 들으란것이지 이어폰을 사용하면 이역시 이명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이명을 더 증폭시킬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이 장문의 글을 쓰는 이유는 오로지 이타심에서 비롯한 것이다. 

난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 돈을 수십만원을 썼다. 
시간도 엄청 소비했다.


전전긍긍하며 수 많은 시간을 인터넷을 뒤지고 내가 해야할일을 뒤로 미룬채 해외 논문까지 해석해가며 
불안해하다 몸무게가 10킬로나 빠진적도 있다.
병원에 한 번 가면 대기시간이 보통 3-40분이고 거기다 또 검사받고 예약하고 그러다보면 보통 병원에 가서 나올때까지 평균 3-4시간은 병원안에서 허비하게 된다.
갈때마다 돈이 10만원넘게 깨졌다.

이글을 읽는 여러분은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내 아까운 시간을 쪼개어 이 글을 쓴다.
원래 3일전에 바로 쓸려고 했으나 생각만 하다 일필휘지로 쓰게 되었다.

지금도 얼마 안된 이명 증세로 불안해하며 인터넷을 뒤질 어린 학생들이나 (사실 이 친구들이 젤 안타깝다) 그 밖의 젊은 분들이나 연세드신분들은 엉뚱한곳에서 헤메지 말고 꼭 이 글을 보게되어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았음 하는 바램이다.

* 이 글은 TRT를 제창한 Jastreboff와 Hazel 박사의 이론을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본인이 받은 대학병원의 주치의 선생님이 말한 TRT가 바로 위 두분의 이론에서 비롯됐다고 알고있음. )

* TRT를 이해하고부터 내가 너무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였단걸 깨닫게 되어 (실제로 자율신경계의 부조화가 큰 편...교감신경계가 많이 항진되어 있는편임 ) 클래식을 들으며 성격도 좀 유하게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입가에 일부러 미소도 띄면서 2018년을 시작하게된 계기가 되고 있다. 
실제로 얼굴도 밝아지고 현재 좀 힘든 상황에 있음에도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고 있는거보면 이 덕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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