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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4일
삼성전자가 하만카돈을 9.3조원에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인수 총액은 80억달러(9조3380억원)에 이른다.
하만카돈은 미국의 자동차 전장업체이자 오디오 전문업체이다. 주요 사업방향은 커넥티트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OTA(무선통신을 위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등 전장 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준비 했었지만, 특별한 성과를 내기에는 내재된 역량이 부족했었다. 하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전장 사업 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서 힘을 가질 수 있게 된다.
LG전자와 하만카돈과의 관계를 잠시 바라보자면...
현재 LG전자는 하만카돈과 TV, 사운드바, 블루투스 헤드셋 등의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LG는 생산중인 전자제품에 하만 이라는 브랜드를 업고 음향쪽 프리미엄을 마케팅 이미지로 내새우고 있다.
실제 이러한 전략은 고객들에게 잘 통하고 있으며, V20과 LG Signature 브랜드를 통해 확인했다. 또한 LG전자는 VC사업부를 통해 전장사업쪽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은 LG전자에 비해서는 자동차 사업쪽은 후발주자였다. 전체적인 차량 제조 능력을 가진 LG전자 입장에서 바라 봤을때는 VC 사업쪽은 미래가 밝았으나,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통해 앞으로의 두 회사 방향성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시가 총액 : 216조 5,055억
LG전자 시가 총액 : 7조 6,996억
현재 각 회사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가 LG의 약 30배, 삼성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전력 1/30에 조금더 돈을 보태 하만이라는 회사를 인수한 것이다.
삼성의 입장에서는 하만 인수를 통해 LG전자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오는 것, 그리고 뒤쳐진 전장 사업부의 폭발적인 전개를 하기 위한 방도일 것이다.
LG전자가 수년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돈으로 앞서겠다는 전략인것 같다. LG의 입장에선 없던 하만이 생긴것도 아니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강화하여 VC사업부의 이미지를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져가는 방향이 좋을것이다. 하지만 그 간의 LG의 일하는 방식을 바라봐 왔을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일하는 하는 방식, 마인드, 최고 경영자의 개발 운영방침 및 피를 토하는 인적 쇄신이 없는한은 LG에게 미래는 없다.
지금의 상황에서 바라보았을때 기술적 능력은 LG가 앞서 있을 수 있겠으나, 삼성은 그것을 돈으로 누를 자본력과 인적 역량이 존재한다고 본다. LG전자의 VC 사업 전망은 밝지 않다.
언론 및 일각에선 삼성이 전상 사업부의 하만을 인수한 것일 뿐, LG전자와 협력중인 오디오 부분은 상관이 없다고 쏟아내고 있으나, 하만이 삼성으로 넘어간 상황에 LG전자에서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 색이 강한 하만과 더이상 일을 한다는 생각은 접어두는것이 좋을것 같다.
또 한편 다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비 윤리적 기업인 삼성전자가 과연 전장사업을 뛰어들 자격이 있는지 여부도 생각해본다. 삼성전자가 르노 삼성 자동차의 브랜드 관리시절, 기아차 인수하려 했으나 실패했으며, 이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정치권에 로비를 통해 기아차의 자금지원을 막아 기아 부도사태 까지 만들고, 르노삼성 청산할 때 국민세금으로 청산해 놓고 무슨 염치로 자동차 사업을 하려고 하려고 하는지 되묻고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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